아프리카의 진주, 우간다에서 보내드리는 2022 년3월 선교편지
- John Ahn, 안정근 선교사
- Apr 14, 2022
- 2 min read
Updated: Jun 12, 2022
“예수께서 친히 그들 가운데 서서 이르시되 너희에게 평강이 있을지어다 하시니” (눅 24:36)
우간다에서는 날씨의 변화로 계절을 가늠할 수 없어도 시간은 어김없이 3월말, 한국과 미국의 추위를 밀어내는 봄날에 바싹 마른 나뭇가지에서 연두빛 새순이 나오는 것을 볼때 마다 신기하던 느낌이 까마득하게 여겨집니다. 모두 아름다운 수채화 같은 봄을 즐기시기를 바래봅니다.
우간다는 가장 건조하고 무더운 건기가 지나가고 마침내 제법 선선한 우기의 시작입니다. 비가 자주 내리고 환절기라 그런지 많은 사람들이 감기에 걸려 고생하고 있습니다. 지난 1월 10일 코비드로 인한 오랜 방학 아닌 방학을 마치고 전학년의 학생들이 돌아와 열심히 공부하고 있습니다. 국내 코비드 발병의 낮은 수치와 현지인들의 활동만 보면 이젠 걱정할 필요 없겠구나 할 정도로 잊혀지고 있지만 학교내에서는 마스크 쓰기, 손씻기등 최대한 조심을 하면서 생활하고 있습니다. 우간다가 세계에서 거의 최빈국임을 감안 할때 저희 학교 학생들은 상대적으로 부모님들의 보살핌을 잘 받는 행복한 아이들이 아닐까 싶습니다. 크리스챤 가정의 혜택일까요?
<학교소식> 개학후 벌써 3개월째 접어 들었고 2주후에는 3주간 방학을 맞게 됩니다. 개학초 줄었던 학생수도 조금씩 보충이 되어서 360여명이 공부하고 있고, 떠나신 선생님들의 빈 자리도 중보해주셔서 좋은 선생님들로 다시 채워졌습니다. 항상 그렇듯이 제마음의 조급함이 스스로를 힘들게 하는데도 그럴때마다 말씀에서 깨닫게 하신대로 잘 인내하며 실천하지 못하니 아직도 덜 여문 죽정이 같은 모습을 보게 됩니다.
이번 학기의 시작은 갑자기 떠나신 선생님들의 충원, 부족한 학교 유니폼 그리고 그야말로 “고물”차량과의 전쟁이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학교에 오지 못한 2년동안 학생들이 부쩍 자라서 유니폼을 모두 큰 사이즈로 준비했어야 했는데… 모든 아이들의 요청에 공급이 따라 주지 못해 일부 유니폼은 아직도 기다리고 있습니다.
펜데믹 기간중 주기적으로 웜업을 해 주었지만 오래된 차를 장기간 운행 하지 않고 주차해 놓아서 하루가 멀다하고 고장이 나는 통에 학생들의 통학에 애를 태우게 합니다.
우간다내 많은 선생님들이 이직하여 학교마다 선생님 부족현상을 겪다보니 좋은 선생님을 구하기가 쉽지 않은 실정입니다. 한 학기가 끝나가는 이 시점에 그래도 하나님의 은혜와 중보자님들의 성실한 기도 덕분에 잘 버텨왔다는 생각이 듭니다.
컴퓨터실 설치를 위한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는데 글로벌 그랜트를 받기 위한 프로세싱이 생각보다 쉽지 않아서 지체되고 있습니다. 프로젝트 진행이 잘 마무리되어 교육의 질이 한단계 업그레이드 될 때 까지 지속적이고도 간절한 기도가 필요합니다.
<선교사소식> 정선교사는 위가 불편해서 내시경 검사 결과 위염(장 상피화생)으로 치료와 정기적인 검진이 필요하고, 안선교사는 말라리아에 걸려서 거의 6주간 투병하는 일이 있었습니다. 모든 촉각이 코비드로만 가 있던 터라 여전히 위험한 풍토병에 대한 예방과 주의가 조금은 헤이해 지다보니 하나님께서 다시금 각성하라고 사인을 주시는 것 같았고 이로 인해 현지인들의 질병에 대한 이해와 공감이 깊어지게 하시고 더욱 간절하게 기도 할수 있도록 인도하심에 감사드립니다.
저희에게 허락하신 두아들도 하나님의 은혜 가운데 잘 성장하게 하셨고 이렇게 떨어져 있어도 평안하게 하심을 감사합니다. 이번 6월에는예비하신 좋은 배필을 만나게 하셔서 큰애가 가정을 이루게 되어 결혼 예식에 잠시 다녀올 계획입니다. 하나님께 귀히 쓰임 받는 가정이 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세요.
지난번에도 말씀드렸는데요… 우간다의 환경에 어느정도 적응해 가면서도 경제적 여건과 문화적 차이로 어려운 일들이 생기다 보니 힘들게 여겨지는 때가 많아집니다. 지난날 선교사님들께서 주셨던 기도제목으로 기도했던 일들을 직접 겪으며 코끼리 다리를 더듬듯이 기도했다는 생각을 자주 하고 있습니다. 그 기도에도 신실하게 응답하셔서 선교사님들께서 감사해하시던 일들도 기억하며 저희를 위해 부지런히 중보하시는 모든 동역자님들의 기도 덕분에 평안을 누리며 잘 지낼수 있어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사순절을 지나고 있지만 곧 부활절에 예수님께서 친히 저희 각 사람에게 주님의 평강으로 충만하게 하시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2022년 3월 31일
우간다에서 안정근 & 정미향 선교사 올림
<< 기도 제목 >>
1, 맡겨주신 사명을 잘 감당할 수 있는 능력과 강한 믿음을 주시도록
2, 컴퓨터실 설치, 로타리 클럽 프로젝트가 잘 마무리 되어 하나님께 영광 돌리도록
3. 큰아들 Davy 결혼 예식과 훌륭한 가정으로 하나님께 영광돌리도록

<점심시간,운동장에서>

<채플, 1~3학년>코비드로 나누어서 예배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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